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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일부터 예금자보호 한도가 1억원으로 상향될 예정입니다. 소중한 내 자산을 지키기 위해 예금자보호 제도를 정확히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금융기관별 1억'이라는 말은 알지만, "A은행 강남지점과 부산지점에 각각 1억씩 넣어두면 둘 다 보호될까?", "부부 공동명의 계좌는 어떻게 계산될까?" 등 막상 구체적인 상황을 생각하면 헷갈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가장 헷갈리는 7가지 시나리오와 핵심 Q&A를 통해 예금자보호 1억원 제도를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예금자보호의 핵심 원칙: '금융회사별' 1억 원
가장 중요한 원칙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예금자보호는 한 사람이 동일한 금융회사에 맡긴 예금에 대해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쳐 최대 1억 원까지 보호하는 제도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금융회사별’이라는 기준입니다.
- 동일 법인 기준: ‘금융회사’는 KEB하나은행, 우리은행처럼 하나의 법인을 의미합니다. 지점이나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같은 브랜드 이름이 기준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 강남지점과 부산지점에 있는 예금은 합산하여 1억 원까지 보호됩니다.
- 보호 제외 대상: 모든 금융기관이 예금보험공사(KDIC)의 보호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농·수협 지역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우체국은 자체 기금을 통해 예금자를 보호하므로 예금보험공사의 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2. 7가지 시나리오로 보는 예금자보호 계산법
아래 표를 통해 가장 헷갈리는 상황 7가지를 한눈에 확인해 보세요. (단위: 만 원, 이자는 예시)
시나리오 | 원금 | 이자 | 합산액 | 보호액 | 비보호액 | 설명 |
---|---|---|---|---|---|---|
① 한 은행에 여러 계좌 | 12,000 | 0 | 12,000 | 10,000 | 2,000 | 같은 은행 내 여러 계좌는 모두 합산하여 1억까지만 보호 |
② 서로 다른 은행 | A은행 9,000 B은행 8,000 |
0 | 9,000 8,000 |
A 9,000 B 8,000 |
0 | A은행, B은행은 다른 법인이므로 각각 1억 원씩 보호 |
③ 은행 + 저축은행 | 각 7,000 | 0 | 각 7,000 | 각 7,000 | 0 |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도 별개의 금융회사로 각각 보호 |
④ 은행 예금 + 증권사 예탁금 | 은행 6,000 증권 8,000 |
0 | 6,000 8,000 |
6,000 8,000 |
0 | 은행과 증권사는 다른 금융회사이므로 각각 1억 원씩 보호 |
⑤ 부부 공동명의 (지분 1:1) | 16,000 | 0 | 각 8,000 | 각 8,000 | 0 | ‘예금자 1인’ 기준이므로 각자의 지분만큼 각각 1억 한도 적용 |
⑥ 개인 + 법인 (같은 은행) | 개인 10,000 법인 13,000 |
0 | 10,000 13,000 |
개인 10,000 법인 10,000 |
법인 3,000 | 개인과 법인은 별개의 주체로, 법인도 법인별로 1억 보호 |
⑦ 원금+이자 합산 초과 | 9,900 | 200 | 10,100 | 10,000 | 100 |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쳐 1억 원까지 보호, 초과분은 비보호 |
잠깐! 소정이자란?
보호되는 이자는 약정이자와 예금보험공사가 정하는 이자(공시이율) 중 더 낮은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3. 1억 초과 금액과 안전한 예금 분산 체크리스트
만약 1억 원을 초과한 금액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초과 금액은 즉시 손실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금융회사의 파산 절차를 통해 채권자 순위에 따라 일부를 배당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액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있으므로 사전에 분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내 돈을 지키는 5가지 분산 예치 체크리스트
- 같은 금융회사 합산액 확인: 이용 중인 은행, 저축은행, 증권사 등 동일 법인 내 예금(원금+예상 이자) 총액이 1억 원을 넘지 않는지 확인하세요.
- 배우자 공동명의 활용: 공동명의 계좌는 각자의 지분만큼 한도가 적용되므로 자금 분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별도 보호 상품 활용: 퇴직연금(DC·IRP), 연금저축, 사고보험금은 일반 예금과 별도로 각각 1억 원씩 추가 보호됩니다. 동일한 금융회사에 있더라도 적용되는 별도 한도 계산법을 꼭 확인하세요.
-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확인: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현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은행 예금과 별개로 해당 증권사에서 1억 원까지 보호됩니다.
- 외화예금 환산 기준 숙지: 외화예금은 환율 변동에 따라 한도를 초과할 수 있으니, 원화 환산 기준(전신환매입율)을 미리 숙지하여 여유 있게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예금자보호 핵심 Q&A: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
Q1. A은행 강남지점과 부산지점에 각각 예금이 있다면?
합산됩니다. 강남지점과 부산지점은 모두 A은행이라는 동일 법인에 속해 있으므로, 두 지점의 예금을 합산하여 총 1억 원까지만 보호됩니다.
Q2. 은행과 증권사에 각각 8천만 원씩 있다면 모두 보호되나요?
네, 모두 보호됩니다. 은행과 증권사는 서로 다른 금융회사이므로, 은행 예금 8천만 원과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8천만 원은 각각 1억 원 한도를 적용받아 전액 보호됩니다.
Q3. ISA 계좌에 넣어둔 예금도 보호되나요?
네, 보호됩니다. 단, ISA 계좌 내에서 예금 등 보호 대상 금융상품으로 운용된 금액만 보호 대상에 포함됩니다. ISA라고 해서 별도 한도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해당 예금을 취급한 금융회사의 1억 원 한도에 합산됩니다. 자세히 보기
Q4. 부부 공동명의 계좌 1억 6천만 원은 어떻게 계산되나요?
지분을 1:1로 설정했다면 각각 8천만 원으로 계산되어 전액 보호됩니다. 예금자보호는 ‘예금자 1인’ 기준이므로, 각자의 지분만큼 한도를 적용받습니다.
Q5. 법인 명의의 예금도 보호되나요?
네, 법인도 보호 대상입니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법인별로 1개 금융회사당 1억 원까지 보호됩니다. (단, 정부, 지방자치단체, 한국은행 등 일부는 제외)
결론: 가장 중요한 2가지 원칙만 기억하세요
예금자보호 제도는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은 간단합니다.
- ‘계좌 수’나 ‘지점’이 아닌 ‘금융회사 법인’ 기준으로 합산된다.
- 내가 거래하는 기관이 예금보험공사 보호 대상인지, 자체 보호 기금을 운용하는 곳인지 확인한다.
이 두 가지만 명확히 기억하고 자산을 분산해 둔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바로 거래하는 금융회사의 목록을 만들고 예금액을 점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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